2013년 9월 20일 ~ 9월 26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헤어볼
이마고
고든 매켄지 저, 유혜경 역

스스로 거듭나세요.
조금씩, 조금씩 거듭나세요.
이것이 내가 하려는 말의 요점입니다.

당신의 창의력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헤어볼』. 홀마크의 신화적 디자이너이자 창의력 컨설턴트인 저자 고든 매켄지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직장생활을 꿈꾸는 모든 독자들을 위해 창의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한 비법을 제시하였다. 어떻게 하면 조직이라는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헤어볼)에 얽혀들지 않고 자신만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더불어 독자들이 헤어볼에서 벗어나 조직형 인간으로 길들여지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직과 자신과의 거리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헤어볼이란?
저자가 말하는 헤어볼이란 한마디로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기존의 틀이다. 이를테면 이미 굳어진 일반적인 규범, 권위, 관료주의 안에서 만들어진 절차와 정책 같은 것들이다. 또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습관적인 일상의 틀, 고정관념, 매너리즘 같은 것들도 역시 헤어볼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엔 그저 한 가닥 두 가닥으로 시작된 머리카락들이 서로 엉키고 뭉치면서 점차 헤어볼을 형성하게 되고, 결국 우리는 이처럼 뒤엉킨 거대한 헤어볼 속에 삼켜져 점차 창의성과 독창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당신 안에는 당신 자신도, 회사도 모르는 창의성이 존재한다
창의성은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에게도 애초에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독창성이 있었고 창의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사회의 질서에 순응하는 법을 배웠고 나이가 들면서 거대한 세상의 한낱 부속품이 되어 앞사람의 뒤통수만 쳐다보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 안에 창의력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그 창의력이라는 보물은 우리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기에 언제든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세상의 질서에 순응하기보다는 그 낡은 틀을 깬 사람들이라고. 그들은 거대한 힘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인생의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한다고.


조직형 인간에서 창의적 인간으로 부활하기
고든 매켄지는 제도화된 조직문화에 매몰되지 않고 창의성을 되살려내는 법,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인정받는 법에 대한 아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무조건 낡은 틀을 깨부수라거나 조직의 권위와 질서를 거부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조직의 요구에 순응함으로써 ‘완벽하게 안정된 삶’을 사는 것도 무기력한 모습이지만 지나치게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완전한 자유의 삶’ 역시 자살행위라는 것이다. 그는 이 양극단의 중간 어딘가에 그 균형점이 있으며, 그 균형점을 찾아 궤도를 선회하라고 충고한다. 즉,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체 안에 빠져 허우적대지도 말고, 아예 튕겨져나가 궤도 이탈도 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고든 매켄지는 홀마크에서 근무한 30여 년 동안 자신의 이러한 철학을 그대로 실천했다. 그는 '홀마크'라는 회사의 거대한 덩어리에 빨려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홀마크가 제공하는 기회와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발칙한 천재였다.


당신도 당신의 조직을 창의적으로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
현명한 경영자는 직원들이 창의력을 위해 쓰는 시간의 가치를 안다. 겉으로 보기에 부하직원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라도 그 시간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창의력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직원들의 창의력을 위한 시간을 용납하라. 그것이 당신이 이끌고 있는 조직원들에게서 창의력 뿐 아니라 신뢰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길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기꺼이 부하직원에게 일의 주도권을 넘겨주어 목표를 직접 이끌었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주라. 그러한 자부심은 조직에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해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유연한 리더의 자세는 어디에서 올까?
새로움과 변화, 자기와는 뭔가 다른 존재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는 관용이다. 계층화되고 경직된 조직에서는 새로움이 싹틀 수 없다. 조직의 전체와 부분이 유기적으로 살아 꿈틀거리도록 유연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이끄는 것이 참다운 리더이다.


우리의 아이들을 틀에 박힌 어른들의 손에 맡겨선 안 된다
초등학교를 방문한 저자는 복도에 걸린 활기 넘치는 색깔과 시원스런 모양의 그림들을 보며 묻는다. 여기 예술가가 몇 명이나 있냐고. 1학년 아이들은 예외 없이 의자에서 껑충껑충 뛰며 저마다 자기가 예술가라며 두 팔을 위로 흔들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손을 드는 아이는 줄고 그마저도 주저주저 어색해한다. 6학년에 이르러서는 많아야 한두 명만이 눈치를 보며 거북하게 손을 든다. 왜 그럴까? 순진무구했던 우리 안의 순수한 열망과 호기심, 영감들은 틀에 박힌 어른들의 사회에서 재단되고 훈련되며 무고하게 희생당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재능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그들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올바른 방법을 터득하기까지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이까지 쏟아버리는’ 우를 범하며 우리는 많은 시간을 허비해왔다. 아이들을 틀에 박힌 사회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 목적이 살아있는 파괴를 통해 잠재되어 있는 아이들의 천재성을 살리자.

저자 : 고든 매켄지
저자 고든 매켄지(GORDON MACKENZIC)는 지난 30년간 홀마크카드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홀마크에서 회사 동료들에게 관료주의에 젖은 기업의 거대한 궤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창의력과 개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궤도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1950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낙제한 매켄지는 우연한 기회로 ‘벤쿠버 썬VANCOUVER SUN’에서 풍자 만화가 겸 작가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홀마크카드사에서는 ‘크리에이티브 패러독스’라고 하는 자기만의 독특한 신화를 창조했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는 세계적인 창의력 컨설턴트로서 관료주의적인 환경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방법에 관한 주제로 워크숍을 주재하고 있다.

역자 : 유혜경역자
유혜경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국제회의 통역사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광기》, 《쉐클턴의 위대한 항해》, 《오래된 집》, 《인간과 뇌에 관한 과학적인 보고서》 등이 있다.

글: 이마고 출판사 편집부
사진: 땡스북스 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