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1일 ~ 6월 6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일곱 살처럼: 사랑하고, 꿈꾸고, 살아가라!
소란
소란스러운 사람들 저

고민하는 모든 어른을 위한 일곱 살의 엉뚱 명쾌 고민상담소

"선물로 줄 수 있는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책을 만들면 어떨까요?"라는 기획의도에서 만들어진 책 <일곱 살처럼>. 연애, 직장, 돈, 외모, 인간관계, 결혼생활, 미래, 자기계발, 꿈/목표, 육아 등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어른들의 고민 리스트를 만들고, 그들의 카운슬러가 되어줄 일곱 살 어린이들을 찾아 고민해결책을 담았다. 책 속에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날 것 그대로의 글씨가 고스란히 실려있다. 일곱 살답게 엉뚱한 답들도 많았지만 '어떻게 일곱 살이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명확한 해결법을 제시한 답변들도 많았다.

고민해결책 하나. 진심으로 공감하고 편이 되어주기.

Q. 서류 통과는 됐는데 면접만 보면 떨어져요.
A. 치사해.

Q. 매일 화장하고 출근하느라 아침잠이 모자라요.
A. 내가 사무실에 전화해줄게요.

Q. 사람들이 많으면 떨려서 말을 더듬어요.
A. 나도.

고민해결책 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할 땐 깔끔하게, 딱 부러지게.

Q. 저금통을 다 채우기 전에 매번 못 참고 뜯어버려요.
A. 도둑이 하는 짓이에요. 이상한 사람이이에요.

Q.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배만 자꾸 나와요.
A. 시간을 만들어요. 잠자는 시간을 줄여요.

Q. 친구가 나쁜 길로 빠지려고 하는데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 그럼 너 인생 꼬이고 경찰서 감옥도 가라고(가게 된다고) 말해요.

Q. 시간을 아껴 쓰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A. 아무거나 안 하기.

고민해결책 셋. 때로는 가벼운 위트.

Q. 너무 사랑하는 남자인데 집에서는 반대해요. 어떻게 설득하면 될까요?
A. 아빠 엄마도 헤어지게 해요.

Q. 백수인데 취업을 못 할까봐 걱정이에요.
A. 사람이 모자란 회사에 다녀요.

Q. 매일 다짐만 하고 실천을 못해요.
A. 그럼 다짐하지 마세요.

Q. 아이의 꿈이 연예인인데 지원해줘야 할까요?
A. 하지 말아요. 사인하느라 힘드니까.

고민해결책 넷. 일곱 살이라 가능한 현명함.

Q. 아내의 음식이 너무 맛이 없어요.
A. 자기가 직접 요리를 해요.

Q.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데 부모님과 너무 멀리 사는 게 불효일까요?
A. 부모님과 외국에 같이 가면 잘못이 아니잖아요.

Q.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저축을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지금 여행 한 번 못 가요.
A. 여행하면서 돈 버는 일을 해요.

Q. 취미활동으로 무엇을 배우면 금방 지겨워져 포기하게 돼요.
A. 1년 동안 돈을 미리 내요.

Q. 자기계발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저도 그 사람들처럼 성공할까요?
A. 아니오. 왜냐하면 위인전 책에 안 나온 장면이 있을 수 있고 그것 때문에 성공할 수 없어요.

Q. 옆집 아이가 태권도를 배우는데 우리 아이도 시켜야 할까요?
A. 아이의 생각을 들어봐요.

고민해결책 다섯. 어쩌면 최고의 고민해결책, 솔직함.

Q. 제 여자친구는 저한테 밥을 사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A. 밥 사달라고 해요.

Q. 팀원들이 저를 무서워해서 고민이에요.
A. 왜 나만 무서워하는 거예요. (라고 말해요)

Q. 인턴만 1년째인데 언제 정규직이 될 수 있을지 막막해요.
A. 사장님께 해달라고 말해요.

Q. 유치원에 보낸 아이가 친구들과 못 어울리는 것 같아요.
A. 같이 놀자고 하면 놀 수 있어요.

마음먹은 대로 연애가 되지 않고, 겨우 얻게 된 직장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으며,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돈에 쪼들리기만 한 현실. 그 속에 쌓여가는 고민들… 그러나 어른들이 어렵게 털어놓은 고민 앞에 일곱 살 어린이들은 스스럼없이 답한다. 아이들은 그저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대답했을 뿐이다. 왜 그동안 나는 숱한 고민으로 끙끙 앓으며 살아왔나 싶을 정도로 어떨 땐 ‘이게 정답이네’ 무릎을 치게 하는 일곱 살의 세상. 그러고 보면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하는 것들이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곱 살이 본 어른들의 세상은 얼마나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을까?

사실 우리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는 것들이 따지고 보면 대부분 고민해도 별 소용이 없거나 앉아서 고민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게 많고, 혹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미 답이 나와 있는 경우도 많다. 책 속의 순수한 일곱 살처럼 아주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곱 살처럼>은 ‘동심’을 담은 재밌고 가벼운 책이라기보다는 ‘담백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삶의 지침서이다.

TIP. 주변의 어른들에게 책 속의 질문들을 던져보자. 일곱 살 아이들과 어른들의 대답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저자 : 소란스러운 사람들(소란 출판사 편집팀)
작을 소(小)와 물결 란(瀾)을 한 글자씩 딴 소란 출판사의 이름처럼 독자분들의 마음속에 작은 물결과 같은 감동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글, 사진: 땡스북스 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