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7일 ~ 12월 13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저스트 키즈, 아트북스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 젊은 날의 자화상
패티 스미스 지음 박소울 옮김
원서: Just Kids

이 시대 진정한 보헤미안 예술가의 고백
자유로운 인간 정신으로 시대를 여는 이야기

이 책의 제목 『저스트 키즈』는 패티 스미스와 로버트 메이플소프가 겪은 한 가지 일화에 바탕을 둔 것이다. 1967년 봄, 두 사람이 워싱턴스퀘어 공원에 놀러 갔을 때, 어느 노부인이 이들을 보고 ‘예술가’라며 남편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하지만, 그는 부인의 말을 이렇게 일축한다. “걔넨 그냥 애들일 뿐이야.They're just kids.” 이 일화처럼 당시 패티와 로버트는 완전히 무명 커플에 시쳇말로 ‘루저’였지만, 이들은 각자의 작업에 매진하며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에 조금씩 다가선다. 미술관 입장권을 살 돈이 없어서 한 명이 들어가서 전시를 보고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에게 설명을 해주고, 코니아일랜드에 놀러 가서도 핫도그 하나밖에 살 돈이 없어 나눠 먹는 궁색한 처지였지만,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채 고군분투했다. 이후 뮤지션으로, 사진작가로 성장한 이들은 협업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패티 스미스의 첫 앨범 『호시스』의 앨범 커버를 로버트 메이플소프가 촬영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작업에서 로버트는 검은 양복바지에 하얀 와이셔츠를 받쳐 입은 패티에게서 미적 아우라를 풍기는 중성적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저의 글이 여러분들로 하여금 타인과 다른 면이 있더라도 그 점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좇을 수 있는 강한 의지와 내면을 갖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가 되었으면 합니다.

1960~70년대 예술적 실험으로 가득했던 뉴욕의 문화 지형도
앨런 긴스버그에서 재니스 조플린까지 당대 예술가들과의 생생한 만남

1960년대를 수놓았던 히피들의 혁명적인 외침이 시들해진 1970년대에도 새로운 문화를 여는 실험은 뉴욕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클럽 CBGB가 대표적이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룹 텔레비전과 레이먼즈 등이 펑크 록을 실험하며 인디 뮤지션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뮤지션으로 성장한 패티 스미스는 CBGB를 비롯한 당대 뉴욕 예술의 실험적 공간들과, 당대 예술가들과의 일화를 기억의 창고를 열어 생생히 전한다. 앤디 워홀이 출입하던 캔자스시티 맥스 바는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과 예술가 들의 집합소로, 에디 세지윅을 비롯한 앤디 워홀의 뮤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당시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첼시 호텔의 엘 키호테 바는 재니스 조플린, 앨런 긴스버그, 살바도르 달리 등이 드나들던 동시대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패티 스미스는 이곳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담아 묘사한다.한낱 가난한 서점 직원에 불과했던 자신이 문화적 세례를 받으며 예술가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던 곳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 외에도 지미 헨드릭스가 만든 스튜디오 일렉트릭 레이디에서 녹음한 일이며, 랭보를 기리는 자신의 퍼포먼스에 수전 손탁이 참석한 이야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큐레이터 존 매켄드리의 로버트 메이플소프에 대한 후원 등 패티 스미스를 중심으로 한 문화계 인사들의 행보가 다큐처럼 펼쳐진다. 당대 뉴욕을 회상할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추억이 가득한 이 책에서 독자들은 1960~70년대 예술적 실험으로 가득했던 뉴욕의 문화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다.

P.66
둘 다 일을 나가느라 바쁜 데다 콘서트를 보거나 영화를 보러 갈 형편이 안 됐다. 앨범을 사는 것도 힘들어, 있는 앨범을 반복해서 들었다. 엘리노어 스테버가 부른 『마담 버터플라이』, 존 콜트레인의 『러브 수프림』, 롤링스톤스의 『비트윈 더 버튼스』, 조앤 바에즈, 밥 딜런의 『블론드 온 블론드』를 주구장창 들었다. 로버트는 바닐라 퍼지 밴드나 팀 버클리, 팀 하딘 같은 뮤지션을 알려주었고, 그의 『히스토리 오브 모타운』은 우리 둘이 사랑을 속삭이는 밤에 배경음악이 되어주곤 했다.

P.303
로버트의 작품을 가만 보면 그의 피사체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성기를 꺼내 놨어, 미안해, 라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는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그러지 않길 바랐다. 로버트는 자기 모델이 성기를 주무르는 사도 마조히즘적 성향의 남자든 우아한 상류층이든 상관없이 결과물에 기뻐하길 바랐고, 그와 소통하면서 확신을 가지길 바랐다. (……) 왜 그런 사진을 찍게 되었는지 물었을 때 그는 누군가는 해야 했고, 그게 자기였을 뿐이라 답했다. 그에게는 합의하에 이뤄지는 극단적인 섹스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고, 그건 모델들이 그를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의 의도는 폭로가 아니라 섹슈얼리티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있었고, 그 이외엔 아무도 시도한 적이 없는 일이었다. 예술가로서 로버트를 가장 흥분시키는 일은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일이었다.

P.96
6월 초, 발레리 솔라나스가 앤디 워홀을 저격했다. (……) 그는 앤디 워홀을 상당히 좋아했고, 가장 중요한 동시대 예술가로 여겼다. 마치 영웅을 동경하듯 그를 숭배했다. 콕토나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파졸리니처럼 삶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은 예술가들을 존경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존경한 사람은 은색으로 치장한 스튜디오 팩토리 안에서 인간의 미장센을 기록한 예술가, 바로 앤디 워홀이었다. 나는 앤디 워홀에 대해서 로버트와 생각이 달랐다. 그의 작품은 내가 별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문화를 표방했다. 그의 캠벨수프 캔 작품을 싫어했고, 전혀 공감할 수도 없었다. 나는 동시대를 투사하고 모방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추구하여 시대를 선도해나가는 예술가를 존경했다.



P.318
『호시스』 앨범 커버를 로버트가 촬영하는 건 더 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었다. 내 음악이라는 칼에 맞는 칼집은 로버트의 사진밖에 없었다. 어때야 한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지만, 내가 바란 건 진실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단 하나 내가 로버트에게 요구한 건 티 하나 없이 깔끔한 셔츠를 입고 싶다는 것이었다. (……) 며칠 뒤에 그는 내게 밀착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 사진은 기적이야.”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 내가 보이지 않는다. 그날의 우리가 보인다.

패티 스미스는 『저스트 키즈』에서 예술가의 가장 중요한 태도로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과 ‘진실해야 한다는 것’을 꼽는다. 1960년대 말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이상향을 꿈꾸는 공동체 정신이 사회를 변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면, 이 책은 자유로운 인간 정신과 예술에 대한 열망이 어떻게 시대를 여는가에 대한 희망의 기록이다. 이런 감수성이야말로 패티 스미스가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고 현실에 대한 발언을 멈추지 않게 하는(패티는 중국의 티베트 침공에 대한 비판을 담아 「1959」라는 곡을 쓰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바르셀로나의 고용 촉구 대정부 시위에 참여하는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 원동력일 것이다. 무엇보다 여느 자서전에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모습이라든지, 자화자찬 격의 이야기가 전혀 없기에 두 예술가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는 더욱 진실하게 다가갈 것이다.

저자: 패티 스미스 Patti Smith

미국의 뮤지션. 음악 작업 외에 글쓰기, 그림 작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에 시적인 가사와 록을 결합한 센세이셔널한 음악적 시도로 명성을 얻었으며 1975년 발매한 데뷔 앨범 『호시스(Horses)』는 ‘세계의 명반 100’ 안에 들기도 했다. 「글로리아(Gloria)」,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작업한 「비코즈 더 나이트(Because The Night)」, 「올리버스톤의 킬러」 삽입곡이기도 한 「로큰롤 니거(Rock'n'roll Nigger)」 등 많은 명곡을 남겼다.
1973년 고담 북 마트에서 열린 드로잉전을 시작으로 1978년에는 로버트 밀러 갤러리에서, 2002년에는 앤디 워홀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2008년에는 카르티에 재단의 주최로 패티 스미스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하는 기획전이 파리에서 열렸다. 『제7의 천국(The Seventh Heaven)』 등 다섯 권의 시집을 펴냈다. 2005년에는 프랑스 문화부에서 예술문학훈장을 수여했고, 200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올랐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저스트 키즈』의 영화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11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꼽히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여성 로커의 아이콘’ ‘펑크의 대모’로 평가받는다.

역자: 박소울

한국외국어대학에서 독일어를 전공했다. 문학과 인문교양, 문화예술, 경제경영 등을 경계 없이 넘나들며 좋은 외서를 기획, 편집하고 있다.

글: 아트북스 편집부
사진 구성: 땡스북스 이기섭



2012년 12월 14일 ~ 12월 21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자음과모음)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SNS나 블로그에 떠도는 '여자와 남자의 차이'에 대한 글만 보더라도 연인들이 서로의 감정을 알지 못해 생기는 사건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같이 붙어서 지내는 연인들도 그렇게 오해하며 살아가는데 하물며 삶에서 한번도 만나지 못한 바다 건너 타국의 상대는 쉽게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경험이 있든지 지식으로 알던지 상대의 상황을 유추할 수 있어야 공감을 통한 이해를 할텐데 살아온 언어, 환경… 아니 시대조차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아니 이해하기 위해 그 경험을 되짚어 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의 주인공 '카밀라'에게 바로 어머니는 그런 사람이었다.


"왜 하필이면 그런 꽃 이름을 내게 붙인 거지? 왜 나는 카밀라가 된 거야? 다른 꽃도 많잖아!"
"카밀라는 카밀라니까 카밀라인 거지."
-17p

카밀라 포트만, 아니 한국명 '정희재'는 미국 백인 가정으로 입양되어 살아온 26세의 작가다.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친모에 대한 내용이 담긴 편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죽음을 앞둔 양모에게서 들은 뒤 자신의 존재에 대한 끝없는 궁금증을 품고 있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너무나 사소한 기억들>의 마지막 장을 채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어느 날, 에이전트가 전화하더니 뉴욕의 한 출판사에서("지금 내가 그 이름을 말하면, 당신 심장이 마비될지도 몰라요!")<너무나 사소한 기억들>에 실린 글 들 중에서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 세계가 우리 생각보다는 좀더 괜찮은 곳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사진(1988년경)'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중략-
그 사진 속에 나오는 두 사람은 엄마와 나이며, 엄마는 나를 무척이나 사랑했으며, 여전히 나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만은. 말했다시피 무엇도 쓸 수 없어서,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그건 평생에 걸쳐서 써야만 하는 것이어서 <너무나 사소한 기억들>의 그 사진 항목은 제목만 붙였을 뿐, 아무 설명 없이 그냥 비워둔 채로 출간했었다.
-33p

가장 차가운 땅에서도, 가장 낯선 바다에서도 나는 들었네 "빈 잔은 채워지기를, 노래는 불려지기를, 편지는 전해지기를 갈망한다.
나는 돌아가고자 한다. 진짜 집으로. 나의 엄마에게로."
-34p


가지고 있던 작은 단서들을 시작으로 잃어버린 과거의 퍼즐을 맞춰 나가기 위해 한국, 남해의 '진남'으로 찾아 온 카밀라.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알기에는 온전히 자신의 삶만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살아온 환경의 차이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 않다. 수많은 주변사람의 삶이 얽혀있고 저마다 다른 이유로 왜곡된 진실을 주장하는 그곳에서 카밀라는 어머니를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현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카밀라의 어머니 "정지은"이 살아 있던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그보다 더 오래전 과거의 이야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카밀라의 시선으로 진행되다가도 다시 정지은이 말하고 있는 3인칭 시점으로 옮겨가는 이야기는 그렇게 당시의 진실을 말하고 있지만 자신의 상황을 바탕으로 하는 왜곡된 시선일 수도 있다. 사실대로 드러나기에는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사건들은 객관적인 기록으로 '바람의 말 아카이브'에 숨겨졌다가 카밀라의 마지막 퍼즐로 발견됨에 따라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심연이 존재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누구나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짐작할 뿐 연결되지 못하고 작거나 크거나 오해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카밀라는 어머니를 향한 관심과 노력으로 그러한 심연을,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로를 연결했다. 이렇듯 책에 담긴 노동자와 기업, 선생님과 제자, 연인, 수많은 타인들의 심연은 서로의 무지로서 생겨난 것이고, 그 심연을 넘어 서로가 닿는 것은 "신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는 어떤 "결실"이 아닐까.



김연수

전통적 소설 문법의 자장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소설적 상상력을 실험하고 허구와 진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장편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섰다.

대표작에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7번 국도』 『굿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등이 있다. 역서로는 『대성당』(레이먼드 카버), 『기다림』(하 진), 『젠틀 매드니스』(니콜라스 바스베인스), 『달리기와 존재하디』(조지 쉬언) 등이 있다.

2001년 『굿빠이, 이상』으로 제14회 동서문학상을, 2003년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제34회 동인문학상을, 2005년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제13회 대산문학상을, 그리고 2007년에 단편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제7회 황순원문학상을, 2009년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초반에 등단하여 그보다 더 오래고 튼실한 문학적 내공으로 오로지 글쓰기로만 승부해온 김연수의 그간 행보는 동세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뚜렷하고 화려했다. 6권의 장편소설과 4권의 소설집에 한국을 대표하는 크고 작은 문학상들의 잇단 수상. 새로운 작품이 소개될 때마다 열혈 팬심은 물론이요, 문단 안팎의 신망은 그만큼 두터워진 게 사실이다. 어느 시인의 단언처럼 ‘21세기 한국문학의 블루칩’ 소설가로서 이미 일가를 이룬 작가 김연수다.



글, 사진: 땡스북스 김욱



2012년 12월 21일 ~ 12월 27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스칸딕 베케이션, 시드페이퍼
김진진, 이홍안 지음

백야보다 몽롱하고 오로라보다 선명한 북유럽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다.

세븐 체어와 앤트 체어, 고전이 되어버린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의 도시 덴마크 코펜하겐
합리적인 가격의 이케아,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의 도시 스웨덴 스톡홀름
이딸라의 글라스웨어, 아라비아 핀란드의 묵직한 세라믹, 마리메꼬의 도시 핀란드 헬싱키

북유럽 여행서의 바이블

천혜의 자연, 미식의 도시, 일상생활 속에서 숨 쉬는 북유럽의 디자인 감성, 그 안에 피어나는 유쾌하고 유용한 두 여자의 수다.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이너 진진과 마케터 홍안이 떠난 북유럽 여행을 통해 북유럽의 문화와 디자인, 여행정보까지 꼼꼼하게 전달하는 북유럽 여행서의 바이블.

핀 율, 아르네 야콥센, 알바 알토, 한스 베그너, 베르너 팬톤
북유럽 디자인의 거장들을 일상으로 초대한다

우리 주변의 카페나 사무실, 박물관 등 일상에서 보이는 의자의 이름은 무엇인지, 천장에 달린 저 조명은 어떤 스타일인지 외우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작은 찻잔에 담긴 바다 아라비아 핀란드의 마레, 가난해서 종이로 선물할 수밖에 없었던 폴 헤닝센의 램프 등 진진과 홍안, 그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북유럽 디자인이 우리 삶 속에 녹아들 것이다.

나만의 인스피레이션을 찾으러 스칸딕 베케이션을 떠나자

진진과 홍안, 그녀들의 스칸딕 베케이션을 충분히 보았다면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이 책에는 정보페이지를 풍부하게 구성해서 실질적인 여행을 돕는다. 각 도시별 세부 지도는 물론이고, 호텔과 카페&레스토랑의 기본 정보부터 빈티지숍과 인테리어숍의 핫한 쇼핑 스폿까지! 나열에 급급한 구태의연한 정보가 아니라 직접 가보고, 맛보고 경험한 정보만을 엄선해서 제안하였다.

안데르센, 빙하, 산타클로스는 이제 그만!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북유럽의 이미지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북유럽 3국의 미녀들을 모두 만나는 방법, 눈부신 북유럽의 여름을 만끽하는 법, 카모메 식당의 사치에가 왜 핀란드로 떠났는지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면서 북유럽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진진, 이홍안

광고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진진, 연극연출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이홍안은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이너와 기획자로 의기투합하여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패브릭 제품을 만들고 있다. 느릿하지만 꼼꼼하고 끈기있는 성격의 진진과 예리하지만 덜렁거리고 거침없는 성격의 홍안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달라서 더 손발이 잘 맞는다는 소리를 듣는 콤비다. 여행에서 얻은 영감이 녹아들어 근사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두 사람은 매해 뉴욕, 코펜하겐, 스톡홀름, 헬싱키 등 다양한 곳을 함께하고 있다.

글: 시드페이퍼 편집부
구성, 사진: 땡스북스 최혜영



금주의 책 이벤트

안녕, 2012. 안녕, 2013 !
12월 21일~ 1월 11일간에 땡스북스에서 [스칸딕 베케이션] 을 구매하시는 분께
kittybunnypony의 키홀더를 선물로 드립니다.
(키홀더 소진 시 다른 제품으로 교체)



2012년 12월 28일 ~ 2013년 1월 3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남극의 셰프, 바다출판사
니시무라 준 지음, 고재운 옮김

해발 3,800미터, 평균 기온 영하 57도.
바이러스조차 포기한 딴, 남극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요리 활극.

영화 [남극의 셰프] 원작 에세이. 해상보안청에서 일하던 중 남극 관측대에 요리사로 파견되어 두 번의 월동 생활을 한 니시무라 준의 에세이다. 어딘가 미덥지 못하지만 볼수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남극 대원들의 재미난 일상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불굴의 경이로운 바보 아저씨 집단, 남극 대설원을 접수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15,0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 동료 이외의 다른 인류는 전혀 없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해발 3,800미터에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도 외면하는 평균 기온 영하 57도인 곳이다.
그런데 이 모든 악조건을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온 9명의 남자들이 있으니, 남극 내륙의 ‘돔 후지 관측 거점’에 모인 월동 대원들이다. 4명의 관측 전문 학자들과 5명의 설비 운영 인력으로 구성된 이들의 주된 임무는 지하 2~3,000미터까지 파 들어가 얼음 샘플을 채취하거나 대기 변화 등을 관측하는 것. 대원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건강을 책임진 니시무라 준은 월동 기간 동안 일어난 일상을 가감 없이 전한다. 냉정한 관찰자 니시무라 준의 눈에 비친 이들의 실체는 이렇다.

사실 공식적으로는 ‘일본에서 어렵게 선발된 남극 관측대의 돔 특수부대’이지만 돔 월동대의 정체는 ‘불굴의 경이로운 바보 아저씨 집단’이니까. 월동 중반 무렵에는 영하 60도, 풍속 10미터인 날씨에 럭비 시합을 하기도 하고 놀랍게도 영하 70도인 바깥에서 조깅을 하는 대원까지 나타났다. -127p

남극에서는 연구만 하는 줄 알았다고? 너무 먹어서 입에서 똥이 나올 것 같아!
"음식을 만들어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이야말로 인간 생활의 기본"이라는 정신으로 무장한 저자는 남극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파티의 나날'로 바꿔 놓는다. 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일 파티를 챙기는 것으로 모자라 만남과 이별의 파티, 아프거나 다친 사람이 나아도 파티,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섣달 그믐날 파티, 미드윈터 축제 기간 동안 내내 파티를 즐긴다.

후쿠다 박사는 말 그대로 배가 터질 정도로 마구 먹었다. 박사의 식후 감상 한마디.
“니시무라 씨,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먹어서인지 입에서 똥이 나올 것 같네.”
이 말의 의미는 아직까지 불분명하지만 박사의 정성어린 감사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다. -224p


오사마노 레스토랑의 메뉴를 재현하다!
파티에 등장하는 음식의 종류와 수는 보통 사람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온갖 해물을 얹은 꽃초밥, 얼큰한 아귀탕, 일본에서 먹으면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비싼 요네자와 쇠고기 스테이크, 닭새우를 넣은 초호화 된장국, 익는 즉시 입 속에 넣어야 얼지 않는 꼬치구이, 5,000엔짜리 연회에 나올 법한 정통 일식 코스 요리, 최고급 쇠고기를 아낌없이 쏟아 부은 카레라이스….

이 남자들, 별 탈 없이 관측을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또한 멀쩡하게 생긴 남극 대원들이 관측 활동 이외에 벌이는 일들은 상상 그 이상이다. '남극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욕', '세계 초저온 환경에서 여는 소프트볼 경기', '머리만 남기고 눈 속에 동료를 생매장하는 이상한 실험' 등. 저자 니시무라 준은 특유의 호탕하고 솔직한 성격답게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대원들의 일상을 거침없는 고백과 생생한 묘사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실제 남극에 있는 듯한 즐거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저자: 니시무리 준
일명 남극의 셰프. ‘음식을 통한 웃음의 전파’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인 불량 중년 요리사. 해상보안청에서 일하던 중 제30차(1989년), 제38차(1997년) 남극 관측대에 요리사로 파견되어 두 번의 월동 생활을 했다. 제38차 때는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인 ‘돔 후지 기지’에서 1년여를 보냈다.

니시무라 준“음식을 만들어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이야말로 인간 생활의 기본”이라는 정신으로 남극의 추위마저 맛있는 음식으로 녹여 버리고 돌아왔다. 자신을 버릇없는 성격의 게으름뱅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거친 입담의 소유자이며 일찍 자고 일어나기, 달리기나 트레이닝처럼 몸에 좋은 것과는 완전히 담 쌓고 살지만 요리에 대한 신념만은 명확하다.

《남극의 셰프》는, 어딘가 미덥지 못하지만 볼수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남극 대원들의 재미난 일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폭소 에세이로서 출간과 동시에 니시무라 준이 ‘세계 최고의 극지 요리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술 마시기, 담배 피우기, 밤새기, 옷 입은 채로 잠자기, 짜고 맵고 달게 먹기에 충실한 불량 요리사이지만 ‘음식을 통한 소통’을 본격적으로 햅고 싶어 2009년 은퇴 후 몇몇 동료들과 함께 ‘오로라 키친’(http://aurorakitchen.main.jp)을 설립했다. 음식을 요리할 충분한 시간과 돈이 없어도, 특별한 조리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마음만 있다면 ‘따뜻하고 맛있는 행복한 식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에 시작한 일이다. 현재는 오로라 키친을 운영하면서,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남극 레시피’를 들고 강연회, 요리 강습회, TV·라디오 등에서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남극 셰프의 웃는 식탁》, 《남극 셰프의 악동시대》, 《남극 셰프의 요리 상담실》, 《남극 셰프의 명인 탄생》, 《가까이 있는 것으로 목숨을 늘린다-지혜와 궁리로 대참사를 이긴다》 등이 있다.

글: 바다출판사 편집부
구성, 사진: 땡스북스 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