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일~6월 7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3그램, 미메시스


수신지 글.그림

평균 난소 한 개의 무게라는 '3그램'이
그녀에게는 세상 무엇보다도 무겁게 느껴졌을 삶의 무게였다.


하얀색과 파란색 그림의 책 표지에 제목도 깜찍한 '3그램'.
어떤 내용인지는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을 집어들었다.
책의 주인공, 즉 작가는 나와 같은 이십 대의 평범한 여성이었기에 그녀의 일상이 좀 더 궁금했다.

스물일곱의 가을, 외출복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임산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배가 나와있는 모습에
깜짝 놀란 그녀. 갑작스럽게 나온 배에 병원에 가봐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내 과거가 떠올라 (부끄럽지만…) 킥킥거리면서 더 신나게 책을 읽어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

『3그램』은 스물 일곱살의 저자가 난소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하고, 병을 치유하기까지의 과정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같은 또래의 여자로서 마냥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는 이야기를 너무도
담담하게, 또는 현실적으로 그려내었다.

'제발 살려주세요.'
난소암이란 병을 판정받고, 병원에 입원하기까지의 과정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 수술만 잘하면 괜찮은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에선 다시 마음이 덜컹거리면서 두려움이 느껴졌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밝고 씩씩한 그녀는, 병원 입원 중에 일어나는 병문안, TV 쟁탈전 등의
병원생활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병원이라는 작은 섬'
어둠이 내린 외딴 섬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위를 나홀로 둥둥 떠다니는 기분일까.

항암치료
겪어보진 못했지만, 작가의 설명만으로도 속이 뒤틀리는 느낌에 괴로웠다.
특히 이 마지막 컷에선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다. 마음이 아프다….

'Never give up'
작가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은 새장 안의 슬픈 새가 되고 싶지 않으니, 다시 한번 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치료가 끝나고, 병원을 나와서도 계속되는 그녀의 인생.

그녀가 느꼈을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항상 그녀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주고, 힘이 되주었던 이들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고도 부러웠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고있을 그녀에게
잘 이겨내줘서, 또 이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나를 비롯한 많은 아픈 이들에게 들려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아직도 병실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을 많은 이들의
쾌차를 조심스레 기원해본다.


저자: 신지수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주로 그림책 일러스트를
그렸고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겪은 암 투병을 계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3그램』은 자신의
투병기를 담담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지원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4월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3그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수의 병원에서 릴레이 전시
〈나의 병원 일기〉를 열었으며 꾸준하게 만화를 발표했다. 단편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로
2011년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가 홈페이지 jisueshin.com



글: 땡스북스 최혜영



2012년 6월 8일~6월 14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인쇄에 미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마츠다 테츠오 지음 / 우치자와 준코 그림 / 박지현 옮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완성된 인쇄데이타를 웹하드로 올리고 화면과 인쇄가 비슷하게 나오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식자(활판 인쇄에서, 문선공文選工이 원고에 맞추어 활자를 뽑아 판版을 짬)를 쓰던 시대는 생각만큼 오래전은 아니다. 사진식자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옵셋인쇄로 넘어가던 시기에 학교를 다녀서인지 선배들을 통해 이런저런 어려움을 듣던 기억도 난다. (사실 가까운 선배들이야 활판인쇄를 경험한 세대는 아니였고 자동화된 사진식자 정도를 겪었겠지만 지금의 디지털 인쇄와는 그것도 큰 차이였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지금이야 컴퓨터에서 PDF를 만들어 보내면 끝인 편리한 시대지만) 벽돌만한 외장하드를 들고 필름 출력하러 충무로로 뛰어가야 했던 그 때가 더 추억도 많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역자 서문의 표현대로) "급격한 출판 환경의 변화를 몸소 겪은" 이 책의 저자 '마츠다 테츠오'도 그렇게 과거의 인쇄 기술에서 추억과 재미를 떠올렸던 것 같다.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 출판에 대한 실마리도 찾아낸 듯 싶다.

"나는 한국 출판인쇄의 발자취와 현재 모습을 그리 잘 알지 못한다. 미루어 짐작건대 일본처럼 시대의 파도에 휩쓸리고 있을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과거의 인쇄를 이해함으로써 미래의 인쇄나 출판에 대한 새로운 지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6p

"전문가들은 남는 시간에 자신이 쓸 전용 '연자'를 만들어 가능한 한 빨리 문선할 수 있게 준비해둔다고 한다. 왠지 워드프로세서에 단어를 등록해두는 것과 비슷해 재미있다." -37p



필름이나 인쇄판 없이 바로 종이에 인쇄되어 나오는 '인디고 출력(인디고는 HP의 출력기 이름이지만 먼저 시장에 진입한 덕분인지 통칭하는 이름이 되었다.)'도 많이 사용되는 요즘 어쩌면 과거의 인쇄 기술들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에서 구현되는 기술들은 대부분 과거 인쇄에서 발전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괘선이나 인테르는 약 50cm짜리를 준비한 뒤 기계로 자른다. 재미있는 점은 길이를 잴 때 거기에 있는 쿼드quad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367pt라면 10pt 네 글자 분량의 쿼드를 9개 놓고, 7pt 두께의 쿼드를 하나 넣어 완성한다."-41p

"활판시절 출판사나 신문사는 각기 다른 조판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왔다. 조판에서 장정, 제책에 이르기까지 각 출판사가 지닌 독특한 느낌을 살려 만든 책은, 출판사 고유의 문화이며 이를 실현하는 인쇄술 역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 역자 서문

인쇄소에서 일하는 것이 아닌이상 인쇄 기술을 전문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의 마지막 제작과정인 인쇄를 겉핧기 정도만이라도 알게 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인쇄에 미쳐>를 금주의 책으로 추천해본다. 그리고 인쇄 기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운 책이다.




저자: 마츠다 테츠오松田哲夫
194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치쿠마쇼보 전무이사이자 ㈜퍼블리싱 링크 사장으로 노상관찰학회 사무국장이기도 하다. 편집위원. 일본 팬클럽 회원. 도쿄도립대학 재학중에 에서 만화편집을 배웠고 치쿠마쇼보에서 편집일을 도왔다. 1970년 치쿠마쇼보에 입사해 ‘치쿠마문고’를 창간했다. 문예서, 인문서, 논픽션, 육아서, 미술서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편집했고 아사다 아키라의 도주론, 아카세가와 산페이의 노인력 등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 지은책으로는 『편집광 시대』 『이것을 읽지 않았다면 편집을 논하지 마라』등이 있다.

그림: 우치자와 준코內澤旬子
일러스트 르포라이터. 이슬람 제국을 비롯한 각국을 여행하며 고서들을 수집하고 있다. 『동방 견문록』『아시아 뒷골목 기행(시모가와 유지 편)』 『유목민의 건축술』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책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역자: 박지현
중앙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동아시아 프로젝트를 비롯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 )에 일본출판의 흐름과 이슈를 진단하는 ‘출판계 단상’을 연재했다. 옮긴 책으로 『동아시아에 새로운 책의 길을 만든다』, 『이 책은 100만부 팔린다』,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행방』 등이 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

1. 북디자인 교과서, 안그라픽스 (앤드류 해슬램 저/송성재 역)
2. 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잰 화이트 저/안상수, 정병규 공역)



글, 사진: 땡스북스 김욱



2012년 6월 15일~6월 21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 안그라픽스


강모림 지음

깊어가는 무더운 여름밤에 재즈만큼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을까?

작년 여름 빌에반스의 청량한 피아노 선율에 흠뻑 빠져 음악듣기를 반복하다 재즈에 관해 더 알고 싶어져 책을 찾게 되었다. 그 때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이다.


어렸을 적부터 수많은 TV광고와 라디오, 영화를 통해 쉽게 재즈를 접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재즈는 늘 어렵다고 생각했던걸까? 도서관 책장의 한 칸을 겨우 채울까 말까 한 재즈 관련 서적의 협소한 선택 범위. 게다가 한번 읽을라치면 500페이지가 넘는 압도적인 볼륨과 재즈의 본성을 거스르는 듯한 텍스트의 지루함이 고고한 영역에로의 진입을 방해한다.

반면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지도 않고 부담없이 편하게 읽힌다.
텍스트에 곁들어진 큼지막한 그림들, 만화로 설명하는 재즈뮤지션들의 깨알같은 스토리들은
한권의 책으로 다양하고 굵직한 지식을 얻고 싶어하는 욕심많은 재즈 입문자들의 입맛을 돋우어 준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창부들과 생활했던 빌리에게 재즈는 하나는 구원이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도둑고양이 같은 삶을 살았던 빌리에게 ‘레이디 데이'라는 우아한 별명이 붙은 이유는 그녀의 ‘고뇌하는 능력' 때문이었을 거라고 나는 짐작한다. 그것이 그녀의 인생 자체를 구원해주지는 못했을 지라도 그녀의 목소리가 스치고 지나간 무수한 거리거리를 위로해주었을 거라고.

아무리 세상이 그녀를 외면한다 해도 빌리 홀리데이의 그 느슨한 목소리는 차갑기만 한 뒷골목까지도 감싸 안을 것만 같다. 그래서 그녀의 노래에는 음악이니, 재즈니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녀만의 우주가 존재하는 것이다. (24쪽)

이 책은 크게 재즈 뮤지션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재즈 아티스트 에세이, 영화속의 재즈, 그리고 ‘쉽게 읽는’ 재즈 히스토리와 저자의 재즈 이야기를 담은 강모림의 마이 재즈 플래닛의 4개 챕터로 나뉘어진다.




피츠제럴드의 노래를 듣다 보면 이 사람은 정말 자신의 재능을 감사히 여기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세상에 속해 있는 동안 알아아차리고, 자신의 노래가 불행을 부드럽게 포용함을 일찌감치 인지했을 것 같은 현명함... 그녀의 밝은 노래 속에는 그런 성실한 기운이 감돈다. (26쪽)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단순한 음악적 평가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이해하기에 앞서 도움이 될만한 재즈 뮤지션들의 전반적인 삶을 함께 이야기해준다는 점이다.
특히 재즈 아티스트 에세이 부분을 읽을 때는 저자가 소개해주는 각 뮤지션들의 음악들과 함께하면 내용에 대한 흡수력이 배가 된다.




유난히 피곤한 하루를 보냈을 때 나는 별 망설입없이 아트 테이텀의 앨범을 플레이어에 넣고 ‘아, 이런 게 재즈로구나...’ 온 몸으로 느끼면서 그의 음악을 섭취하곤 한다. 요즘의 아티스트들도 훌륭하지만 흘러간 이들의 음악을 찾게 되는 것은 이런 편안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5~60년대의 재즈에서는 2000년대에는 만들어낼 수 없는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32쪽)




그(빌에반스)는 앨범 작업을 자주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똑같은 이야기라면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 그저 피아노 건반으로 몸을 숙인 그의 진지한 옆모습에서 ‘들려주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빌 에반스의 음악을 알고 나면 그의 안경 너머 시선이 그저 냉소가 아니라 무언가를 기다리는 조용한 희망의 눈빛임을 감지하게 된다.
(59-60쪽)




재즈 플래닛 한권으로 재즈에 대한 깊이를 모두 섭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재즈에 대한 저자의 각별한 애정이 묻어나는 이 책은 재즈에 전무한 이들에게도 그 매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미 재즈를 사랑하게 된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편하고 친근하게 재즈에 관한 이야기들을 되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글과 그림: 강모림

“재즈에 빠진 후로는 숱한 유행가 사이에서 방황하지 않아도 되었다.”
험난한 만화 세계에서 자신만의 집을 지어온 개성 있는 작가.

<고니의 몽상일기>(1991)로 데뷔했고, 외톨이별의 여왕님과 애벌레의 일상다반사를 다룬 <여왕님! 여왕님!>으로 ‘순정만화’, ‘명랑만화’ 밖에 모르던 만화계에서 처음으로 ‘개그체’를 성공시켰다.
<딸기공주님>, <달래하고 나하고>, <소래골 진도령>, <아빠 어릴 적엔>, <10, 20 그리고 30>, <바람이의 사랑나누기>, <샴페인 골드>, <소마>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달래하고 나하고>는 1998년 한국만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글: 땡스북스 김한나



2012년 6월 22일 ~ 6월 28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H



홍대앞 3년의 기록!
3H만을 다룬다.
Hongdaeap_홍대앞, Human_사람, History_역사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의 3주년을 기념하여 땡스북스 금주의 책 코너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2009년 6월 첫 호를 냈던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H>가 3주년을 맞이했다.
창간 3주년 기념호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상업화 광풍에 휩쓸리고 있는 홍대앞은
과연 건강한 자생성을 유지하며 지속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홍대앞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10년 이상 버텨온 동네 사장들과 함께 좌담회를
진행했다. ‘홍대 카페의 전형’을 만들어냈다고 평가받는 카페 비하인드(임태병 소장), 홍대앞의
‘밥’을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와 고등어(김진한 감독), 그리고 홍대앞에서 12년째 꿋꿋이 버티어 온
닭날다(정재훈 사장)는 좌담회에서 홍대앞 공동체를 망치는 주범으로 ‘홍대 4적(敵)’을 꼽았다.
4적의 첫 번째는 거대 상업자본의 고도화요, 둘째는 임대료 상승을 유도하는 부동산업자의
관행이며, 셋째는 뜨내기 업자의 권리금 장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자체의 무관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각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함께 공동대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좌담회의 의의가 있다.

<스트리트 H>는 지난 3년 동안 홍대앞의 다양한 변화와 생생한 문화예술 활동, 그리고 홍대앞을
홍대앞답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담아내며 ‘홍대앞 동네문화 잡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상업화의
빠른 변화에 휩쓸려 소리 없이 사라져가는 홍대앞의 정보를 취재하고, 아울러 존재 정보를 지도에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기록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또 홍대앞에서 일어나는 문화적 움직임의
전파자로서, 또 홍대앞의 긍정성을 알리는 안내자로서 창간 때부터 현재까지 홍대앞Hongdae-ap,
홍대앞 사람Human, 홍대앞 역사History라는 3H의 편집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6가지

‘다들 홍대앞, 홍대앞 하는데 정작 홍대앞에 가면 뭘 하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획.
재미공작소, 카페 비하인드 등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셀러로 참여하기, 유어마인드 마스코트인
고양이들의 등을 쓰다듬으며 독립출판물 뒤적이기, 벨라 토티아에서 테이크아웃한 토티아
한강변에서 먹기 등 다양한 Must-Do 36가지가 소개된다. ‘홍대앞=클럽, 술집’이라고만 생각하는
선입견을 버리고, 홍대앞에서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스트리트 H>다운 인포그래픽
으로 표현했다.

재미로 보는 홍대앞 유희능력시험

홍대앞을 좀 안다는 사람들도 정작 그 속을 파고 들어가 보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실이
적지 않다. 홍대앞을 안다는 건 잘 나가는 카페, 맛집, 술집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과연 홍대앞에 대한 지식을 나는 얼마나 갖추고 있을까? 그래서 <스트리트 H>가 홍대앞 유희
능력시험을 마련했다. 하나하나 풀어가는 중에 재미와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홍대앞을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이니까.

“홍대앞에 오면 골목길 카페를 가자!”

굳이 홍대앞이 아니더라도 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점 대신 홍대앞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소규모 카페들을 응원하자~!

밥장
꼬물꼬물한 그림과 진솔한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홍대 감싸롱과 토닉,
파스타, 신촌 더빠, 구산동을 오가며 일하고, 에스프레소와 맥주를 번갈아 홀짝이길 즐긴다.
《비정규직 아티스트의 홀로그램》 등 네 권의 책을 냈다.

이우일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의 소유자. 직접 글을 쓰고, 또 소설에 들어가는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 책을 만들며 부인이자 삽화가인 선현경 씨와 딸, 그리고 고양이 카프카와
함께 살고 있다. 《노빈손 시리즈》를 비롯하여 수많은 책을 작업했다.

허경미
여백이 있는 그림을 그리는 커피마니아 일러스트레이터. <스트리트 H> 창간호의 표지
일러스트를 한 인연으로 홍대앞에 관한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홍대앞 카페
12곳을 직접 찾아 다니며 그려낸 <아코디언북>은 홍대앞의 중요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현태준
우리나라의 수많은 완구를 수집, 보존하고 있는 장난감 연구가이자 엽기발랄한 글과 그림을
선보이는 일러스트 작가. 홍대 정문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뽈랄라수집관, 동쪽에는 뽈랄라싸롱을
운영하고 있다. 《뽈랄라 대행진》 등 다수의 책을 냈다.

땡스북스는 동네가 동네답게 발전하는데 힘을 되어준 스트리트H의 지속 가능성을 응원합니다.

발행인 장성환
편집장 정지연 교정교열 임경화
객원에디터 하정희, 임은선, 김영미, 이보람, 김선주, 추지혜
디자인 디자인스튜디오 203 (고성주, 김인영, 이혜령, 류아진, 천병민, 김향미, 문가영, 이현지)

<스트리트H> 홍대앞만을 다루는 동네 문화잡지
매월 중순 홍대앞의 주요 서점, 카페에서 무료로 배포됩니다.
Since 2009
www.street-h.com



2012년 6월 29일~7월 5일
땡스북스 금주의 책

핀란드처럼, 보고, 배우고, 삶을 디자인하라 | 디자인하우스


오하시 가나, 오하시 유타로 지음 | 염혜은 옮김



"학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위해서 배운다."

지금이순간,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다양한 '배움'의 체험입니다.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유영하고 연린 '배움'.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배움'을 스스로 디자인해야 할 때 입니다.


우리의 학력 수준은 높아지고는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 배웠던 수많은 지식들과 '정답'은 졸업하는 순간 써먹을 곳이 없다. 오래 동안 사회의 문제로 다루어지고있는 '교육문제'에 대해서 '변화하자'고 말하지만 정작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핀란트처럼>은 핀란드의 '교육'이 아니라 '배움'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에 필요한것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핀란드처럼, 살고 싶다
핀란드에서 발견한 '배움의 디자인' 이야기

도서관, 뮤지엄, 동물워, 미디어, NGO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요로운 인새을 위한 '배움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취재를 통해 핀란드의 '배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현장에 있는 사람은 마치 손님의 몸에 맞춰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처럼, 모여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반복하면서 '배움'의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일은 '디자인'이라는 말로 바꿔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배움의 디자인'에 완성형은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거나 새로운 과제가 발견되면 반복해서 개선해 나갈 뿐입니다. 디자인 하는 사람 자신도 함께 배우면서 진화해갑니다. p31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뮤지엄
사회와 뮤지엄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배움'의 형태

미술관에서는 아이들에서 어른까지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이, 입장, 사고방식이 전혀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지금'을 함께 즐긴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 보는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자극으로 넘치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즐거워 질 수 있는 방법, 자발적으로 해답을 찾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 하는 유연하고 연린 배움을 알려준다.

"…한 살 미만의 아기를 데려오는 가족을 위한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일상적인 이 공간에서 아기는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그런아기의 반응을 통해 어른들이 배우는 것도 많지요. 발상이 유연하고 풍부한 아이들이 예술을 즐기고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면 그 과정을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주변의 어른이나 사회 전체로 점점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45



'도서관이 나라를 만든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앎'의 공간

도서관은 단순하게 책을 빌려주는 공간이 아닌 연령, 성별, 국적,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매일 방문하고 싶어하는 장소여야한다. 새로운 시대의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세 가지 실천을 소개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과 자연을 배운다'는 건 자연의 생활을 배우는 것

"이 학교를 세운 것은 건축가를 양성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아이들의 반짝이는 두뇌를 자극하고, 아이들이 미래에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하는 것 입니다. … 건축물과 도시 설계가 사람들의 생활에 어떤 의미나 영향력을 갖는지를 이해하는 것, 환경에 대한 책임을 자각하는 것,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 모두의 과제이며 아이들에게 전달해야만 하는 것들입니다. 건축교육을 통해 환경이나 공간에 대한 아이들의 감도를 높이는 것이, 바로 이 학교의 사명입니다.-p 209



핀란드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 부터 도서관, 미술관, 출판사, 자연학교, 동물원, 건축학교, 국립오페라극장, 장애인과 성소수자들을 위한 NGO 사무실. 학교에서만이 아닌 학교 밖에서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장소에서 체험을 통해 스스로 몸과 생각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기른다.



무엇인가를 즐겁게 배운다.
핀란드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체험형 이벤트나 다양한 워크숍등을 통해 책과 가깝게 지내고, 예술을 느끼고, 자연에 대해 생각하고, 성문제를 넘어 '자신 다움'을 표현하는 등 '배움'의 순간들이 모여 스스로의 자립성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우리와 너무나 다른 모습니다. 규정된 '정답'이 아닌 '배움'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연하고 열린 배움, 그것이야말로 풍요로운 인생으로 향한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줄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늘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인생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일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럴 때 역경을 뛰어넘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바로 다양한 "배움의 체험'이 아닐까요?

<핀란드 처럼> 글을 시작하며 중에서




저자: 오하시 가나 (大橋香奈)
1981년 도쿄도 출생. 게이오기주쿠대학 SFC 와타나베 야스시 연구회에 소속되어 아르헨티나를 거점으로 연구를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산토리에서 5년 반 동안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으며, 2009년 남편이 핀란드로 부임하면서 퇴사했다. 2011년 영국의 메트 필름 스쿨(Met Film School)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부했다. 글, 사진, 영상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인생의 일로 삼고 있다. 유타카나(yutakana.org)를 운영하며 남편과 ‘풍요로운 인생’을 테마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info@yutakana.org

저자: 오하시 유타로 (大橋裕太)
1981년 후쿠시마현 출생.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 정책 미디어 연구과 박사(학술) 학위를 취득했다. 아이들과 하는 ‘놀이’나 ‘배움’을 테마로 한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굿디자인상, 키드디자인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1년 반 동안 헬싱키대학 미디어교육연구그룹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 런던대학 지식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이 지금까지 몰랐던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게 되고 그런 프로세스가 온 세상에 퍼져나갈 수 있게 하는 ‘배움’을 추구하고 있다.



글: 땡스북스 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