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지
한여름밤의 장르문학의 꿈

2015.6.19 ~ 7.23

황금가지는 SF, 추리, 판타지, 호러 등 주류 문학의 변방에 있던 장르 문학을 꾸준히 소개해 왔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한여름밤, 오직 텍스트만이 가능한 무한 상상의 힘으로 더위를 이겨보는 건 어떨까요?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동안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도 좋고,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좀비 영화와 원작 소설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겁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와 범인을 쫓고 좀비와 달리는 서늘한 여름, 장르문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 크리스티는 말 그대로 시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100권이 넘는 장편 소설과 단편집과 희곡을 썼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1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거의 40억 부가 넘게 팔려 나갔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성경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작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 번역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만든 도구인 '번역 인덱스(Index Translationum)'에 따르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개인 작가이기도 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녀는 197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데임(남자의 기사 작위에 해당) 작위를 받아 데임 애거서가 되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생애 최고의 걸작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가디언》에서 선정한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목록 및 전 세계적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판매고와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이 직접 뽑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목록 등을 고려하여, 그녀의 작품들 중에서도 인기와 명성이 높은 작품들을 골라 선정하였다. 시리즈를 10권으로 제한하여 총 77권인 그녀의 전집에 비해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새로이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혔다.

- 애거서 크리스티가 직접 뽑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살인을 예고합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열세 가지 수수께끼
0시를 향하여
끝없는 밤
비뚤어진 집
누명
움직이는 손가락

- 《가디언》 선정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2009)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엔드하우스의 비극
오리엔트 특급 살인
ABC 살인 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다섯 마리 아기 돼지
비뚤어진 집
살인을 예고합니다
끝없는 밤
커튼

-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제공)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서재의 시체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벙어리 목격자
마플 양 단편 모음집
다섯 마리 아기 돼지
빅 포
ABC 살인 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억 부 이상이 팔린 명실공히 최고의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이자, 출간 이래 항상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미스터리 소설. 세계 3대 추리 소설 중의 하나이자, 애거서 크리스티 자신이 뽑은 제일 좋아하는 작품 목록의 1위에 올라 있다. 외딴 섬에 저마다 숨기고픈 비밀이 있는 열 명의 손님이 초대를 받는다. 저택의 곳곳에 섬뜩한 내용의 동요 가사가 든 액자가 걸려 있고, 그 동요에 맞춰 10명의 손님들은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하는데...


『ABC 살인 사건』
어느 날 에르퀼 푸아로의 앞으로 자신만만한 도전장이 날아든다. 그 직후 A, B, C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도시에서, 각각 이름이 A, B, C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순서대로 살해당한다. 사건 현장에는 매번 알파벳 순서대로 도시를 안내하고 있는 ABC 철도 안내서가 펼쳐져 있고, 정신병자의 무차별 연쇄 살인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사람들은 공포에 떠는데...


『오리엔트 특급 살인』
오리엔트 특급 열차가 폭설 속에 고립되고, 한 남자가 열두 번이나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지위도 모두 다른 열두 명의 승객들이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가운데,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은 미스터리에 푸아로가 도전한다.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이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함께 애거서 크리스티를 대표하는 작품.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출간 당시 너무나 획기적인 결말로 인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추리 소설계에 거대한 충격을 가져온 작품. 많은 이들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제치고 이 작품을 그녀의 최고 걸작으로 꼽고 있다. 시골 마을의 대지주인 로저 애크로이드가 살해당한다. 애크로이드의 친구인 쉐퍼드 의사는 자신의 옆집에 살면서 호박을 키우는 수상쩍은 남자가 유명한 탐정 푸아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애크로이드의 살인범을 쫓는 푸아로의 수사에 함께하는데...


『나일 강의 죽음』
눈부신 미모에 막대한 재산, 젊고 아름다운 상속녀 리넷 리지웨이는 모든 걸 다 가진 여자였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가난한 친구 자클린이 가진 유일한 것, 바로 자클린이 사랑하는 사이먼 도일을 기어이 빼앗고 만다. 도일 부부가 되어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자클린. 그리고 그 증오가 점화가 되어 어느 밤, 나일 강 위를 따라가는 고급 유람선 위에는 한 방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다음 날 아침, 리넷은 자신의 선실에서 차가운 시체로 발견되는데... 섬세하게 짜인 플롯, 개성적인 인물, 낭만적이면서도 야만스러운 배경의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지는 작품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여러 번 리메이크되었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살인을 예고합니다. 시각은 10월 29일 금요일 6:30 P.M. 장소는 리틀 패덕스. 친구들은 이번 한 번뿐인 통지를 숙지하기 바랍니다." 마을의 온갖 가십이 실리는 신문 《가제트》에 기묘한 광고가 뜬다. 이웃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약속이나 한듯 정해진 시각에 리틀 패덕스를 찾아온다. 그리고 6시 30분이 되자, 방 안의 불이 꺼지고 두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는데...


『서재의 시체』
시골 마을의 명사인 근엄한 대령 부부의 서재에서 금발 미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이 스캔들에 흥분하며 여기저기 소문을 퍼뜨리고, 대령을 비롯한 저택의 모든 사람들은 희생자를 모른다고 하는 가운데, 마플 양만이 올바른 진실을 찾아나선다. 과연 이 낯선 여자는 왜 남의 집 서재에서 죽어야 했던 것일까?


『다섯 마리 아기 돼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판매량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작품. 푸아로에게 아름다운 아가씨 칼라가 찾아와 자신의 어머니 캐롤라인 크레일이 유명한 화가였던 자신의 아버지 에이미어스 크레일을 살해했다는 판결을 받고 사형을 언도받은 16년 전의 사건을 다시 파헤쳐 달라는 의뢰를 한다. 오직 진실만을 원하는 칼라를 위해, 푸아로는 16년 전의 사건 관계자들을 한 명씩 만나서 얘기를 듣지만, 관계자들 모두 범인이 캐롤라인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는데...


『0시를 향하여』
잘생기고 부유한 테니스 스타 네빌 스트레인지와 그를 둘러싼 너무나 대조적인 두 명의 여자, 조용하고 고상한 첫 번째 부인 오드리와 화려하고 매력적인 두 번째 부인 케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배역을 부여 받고 대저택에 도착한 순간, 모든 것은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흐르기 시작한다. 바로 0시, 살인을 향하여! 독자들을 두 번 속이는 기발한 트릭이 등장한다.


『비뚤어진 집』
가족 모두를 보호하던 백만장자 할아버지가 독살된다, 그것도 가족 중 누군가의 손에! 10년 전에 재혼한 어린 아내가 범인이기를 가족들 모두가 바라지만, 끔찍한 진실이 밝혀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두 몸서리친다. 엄청난 재산을 둘러싼 각자의 욕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가족들이 모두 보는 데서 쓰인 유언장이 사라지면서 사건은 점점 혼란스러워지는데...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

애거서 크리스티가 본인의 나이가 60세이던 1950년에 쓰기 시작하여, 총 15년에 걸쳐 75세의 나이가 될 때까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회고록. 책 속에는 세계적인 추리 소설 작가로서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고까지 불리는 작가의 경력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부터, 수많은 그녀의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델이 된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그리고 유명한 탐정 푸아로나 마플 양이 탄생하게 된 배경들, 그리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등 유명 작품들을 쓰게 된 계기와 집필 후기 등이 곳곳에 언급되어 있어, 추리 소설 독자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당신이 좀비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좀비'의 어원은 아이티의 부두주술에서 유래하였으나 지금 쓰이는 개념은 매우 다르다.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이 선보인 개념을 감독 조지 로메로가 <시체 3부작> 영화에서 발전시켜 정착시켰다. 좀비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죽은 후 살아 움직이는 시체가 되고, 이 시체는 살아 있는 인간만을 공격하여 전염시킨다. 세기말적 재난 상황을 묘사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며, 그 때문에 2000년대 들어서서 좀비를 소재로 한 각종 컨텐츠들이 대거 양산되었다.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새벽의 저주> 등의 할리우드 영화와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하저드)> 게임 등이 좀비의 붐에 불을 지핀 대표작들이다. 게임, 소설, 영화, 드라마, 만화 등 지난 10년간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다양한 매체에서 나왔는데, 그 인기는 현재도 유효하다. 올해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잔혹한 좀비 소재임에도 일본 만화대상에 오른 <아이앰어히어로>, 2011년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히는 <데드 아일랜드> 등이 이를 증명한다.

국내에서도 '좀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소에서 '좀비지도'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는데, 구글에서 '좀비'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검색되는지 지역을 조사해 그래픽으로 나타내 지도화한 것이었다. 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이 독보적이었는데, 이는 우리에게 '좀비'가 더이상 낯설지 않는 단어임을 증명한다. 네이버 인기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주목받은 독립영화 <이웃집 좀비>, 김중혁 작가의 소설 『좀비들』 등이 모두 좀비를 소재로 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세계대전 Z』
좀비떼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브래드 피트 주연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월드 워 Z>의 원작 소설인 『세계대전 Z』는 좀비 전염병이 지구를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마침내 잠잠해진 미래, 가상의 저자가 UN을 위한 보고서를 쓰기위해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기록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설정의 소설이다. 전작에서 못 다한 이야기는 『세계대전 Z 외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 인간의 생존 일기 『종말일기 Z』
『종말일기 Z』는 유럽 버전의 『세계대전 Z』다. 러시아에서부터 시작된 정체 모를 전염병은 전 세계를 덮치며 주인공의 집까지 밀려오고, 살아 있는 시체들 속에서 생존을 위해 길을 떠난 주인공이 자신이 보고 겪은 재앙을 일기에 기록한다는 내용의 소설. 1인칭의 생생한 현재진행형 화법이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살고 싶다면 이책을 읽어라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좀비들이 세상을 지배할 경우에 대비해 우리가 섭렵해야 할 단 한 권은 바로 이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다. 미국에서만 100만 부가 넘게 팔렸을 정도로 좀비 전염병이 퍼지는 재난 상황에서의 생존법을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공략한 책. 좀비 재난 시 필요한 도구, 피난 요령 등은 물론 실제 좀비 바이러스의 징후 등을 꼼꼼하게 수록했다.

한국 작가들의 좀비 소설 『크르르르』
좀비를 소재로 한 ‘ZA 문학공모전’의 수상 작품집. 생필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세상에서 좀비보다 더 두려운 게 사람임을 보여주는 ‘장마’와 ‘엘리베이터 액션’, 좀비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 세계를 다룬 ‘여름 좀비’, 좀비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 ‘좀비 눈뜨다’와 고부갈등을 좀비라는 소재에 녹인 ‘해피랜드’가 수록됐다.

사랑하고 싶은 꽃좀비 『웜 바디스』
꽃미남 좀비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영화 <웜 바디스>의 원작 소설. ‘좀비가 의식이 있다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질문에 대합 해답으로 완성한 좀비와 인간의 로맨스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좀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좀비가 사랑에 빠졌다는 이색적인 이야기를 인간이 아닌 좀비의 시점으로 그려낸 것이 특징.

좀비 만화 최초의 밀리언셀러 『워킹 데드』
보통의 좀비 영화는 시간에 쫓겨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죽거나 모조리 죽거나, 아니면 차를 타고 석양 속으로 사라진다. 저자는 그런 식의 결말을 볼 때마다 ‘이 다음에도 할 이야기가 한참 남았을 텐데’라고 생각했고, 만화 『워킹 데드』는 그래서 탄생했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는 새 시즌에 돌입할 때마다 역대 시청률들을 뒤집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좀비문학의 모든 것 『좀비문학 베스트 컬렉션』
밀리언셀러 클럽의 대표 좀비 베스트셀러 소설을 모았다. 윌 스미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 원작 소설 『나는 전설이다』와 영화 <월드 워 Z>의 원작 소설 『세계대전 Z』, 스티븐 킹의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셀』, 현역 미 해군 장교가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지구 대재앙의 상황을 일기 형식으로 집필한 소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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