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식 픽스 Fritz Picks

엄선된 소장 가치 있는 그래픽 노블 Graphic Novels Worth Keeping

2011.04.22~05.19

박경식, 대대로 물려줄 미국 코믹스를 모으는 박경식은 할일이 없는건지 할일이 너무 많은건지 오늘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철인 28호는 파산위기에 놓일만큼 사랑하고 수집하고 있으며 각종 잡지와 디자인에 심각한 애정을 느끼는 디자인 마니아이기도 하다. 지금도 집에서 피규어들 하나씩 먼지 털어주며 끝나지 않는 권성징악의 슈퍼히어로 코믹스의 다음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pow.boom.crash@gmail.com

Fritz Park, not sure if he's blessed or cursed, is an avid comics collector. He also collects vintage Tetsujin 28 toys as well as design magazines and objects... much to the chagrin of his wife, striving to make ends meet. You'll usually find him at home dusting off his toys and contemplating the next issue of his current favorite comic title.
pow.boom.crash@gmail.com

01.
박경식이 추천하는 영문판 그래픽노블
[ 땡스북스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윌슨 / Wilson
윔블던 그린 / Wimbledon Green
창세기 / The Book of Genesis
마우스가드 가을 1152 / Mouse Guard Fall 1152
마우스가드 겨을 1152 / Mouse Guard Fall 1152
아크미 노블티 라이브러리 특판 01 / Acme Novelty Library 01
아크미 노블티 라이브러리 특판 02 / Acme Novelty Library 02

02.
박경식이 추천하는 한글번역판 그래픽노블
[ 땡스북스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1, 2 / The Dark Knight Returns 1, 2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 / The Dark Knight Strikes Again
배트맨 킬링조크 / The Killing Joke
배트맨 이어원 / Batman: Year One
고스트월드 / Ghost World
아이스헤이번 / Ice Haven
신시티 1: 하드굿바이 / Sin City 1: The Hard Goodbye
로닌 / RONIN
프롬 헬 / From Hell
J.L.A.: 탄생의 비밀 / J.L.A.: Secret Origins
J.L.A.: 자유와 정의 / J.L.A.: Liberty and Justice

03.
토드 클라인 500장 한정본 만화 레터링 포스터 5점

Alphabets of Desire 글: 알렌무어 Alan Moore, 레터링 및 그림:토드 클라인 Todd Klein
Before You Read This 글: 닐게이먼 Neil Gaiman, 레터링 및 그림:토드 클라인 Todd Klein
Comic Book Dreams 그림: 알렉스 로스 Alex Ross, 글 및 레터링: 토드 클라인 Todd Klein
Drawing the Sword 그림: J H 윌리엄스 3세 JH Williams III, 글 및 레터링: 토드 클라인 Todd Klein
Each Beast at the Feast 그림: 마크 버킹험 Mark Buckingham, 글 및 레터링: 토드 클라인 Todd Klein

5월 14일 토요일 1시에서 5시에 만화 수집하는 애호가들과 함께 땡스북스에서 서로 보유하는 만화를 갖고와서 교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돈이 오가지 않고 순전히 교환으로만 이루어집니다. 만화책도 되고, 슈퍼히어로 관련 용품 등 서로 맞교환합니다!

그리고 이 날 2시에 세미콜론 편집자와 만남의 자리를 갖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래픽노블이 출간하기 시작한지 언 5년 이상 되어갑니다. 팬들과 편집자와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 그래픽노블의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01.
박경식이 추천하는 영문판 그래픽노블

윌슨 / Wilson
윔블던 그린 / Wimbledon Green
창세기 / The Book of Genesis
마우스가드 가을 1152 / Mouse Guard Fall 1152
마우스가드 겨을 1152 / Mouse Guard Fall 1152
아크미 노블티 라이브러리 특판 01 / Acme Novelty Library 01
아크미 노블티 라이브러리 특판 02 / Acme Novelty Library 02

여기에 소개된 일곱개의 책은 소장 가치 면에서 혹은 만화 역사적으로 큰 이정표로 볼 만한 책들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거의 30년간 미국 만화책을 읽고 수집하는 나로써 나름 현재 미국 그래픽 노블 시장을 돋보이게 하고 있는 책들이며. 조금은 하찮게 보이는 ‘만화’를 한충 더 부상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이다. 작가들 모두 이미 한 획 그은 중견작가들이고 크리스 웨어Chris Ware나 R. 크럼R. Crumb 같은 거장들은 이미 몇 획 그은 살아 있는 전설이나 다름 없다. 대표작은 아니지마, 이 작가들의 그림 실력,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그리고 어쩌면 책을 그렇게 이쁘게 만드는지에 대한 디자인 능력도 특히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들은 더 돋보인다 생각한다.

02.
박경식이 추천하는 한글번역판 그래픽노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1, 2 / The Dark Knight Returns 1, 2

저자: 프랭크 밀러
바탕그림: 프랭크 밀러
잉크작업: 클라우스 젠센
칼라: 린 발리
텍스트: 존 코스탄자

세미콜론
값 12,000원

1986년도 DC코믹스에서 발행한 4권짜리 미니 시리즈로 15년 지난 지금도 배트맨 캐릭터를 정의하는 걸작이다. 두번째 로빈Robin으로 활동하던 제이슨 토드Jason Todd가 죽자 브루스 웨인Bruce Wayne이 배트맨을 그만두고 은둔생활하게 된다. 이야기는 그때부터 10년 후, 고담시Gotham City는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최고의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다른 슈퍼히어로들도 정치세력에 굴복해 정부요원으로 활동하든지, 아예 영웅일을 접고 사라없어졌다. 일련의 사건들이 브루스의 내면에 있던 광기를 일깨워 다시금 가면과 망토를 두르고 범죄와 맞선다. 그러나 이는 그때까지 덩달아 잠잠했던 악당들을 깨워 다시 한번 선과 악의 대립구조가 형성된다. 이에 정부요원인 슈퍼맨이 등장해 법의 테두리에 있지 않은 자경단 배트맨을 제압하려한다. 결말에 가까울수록 이 미니시리즈는 슈퍼히어로 정체성에 대한 대안적 서사를 내놓는다. 즉, 배트맨은 선, 조커와 그의 악당 무리들은 악이란 흑백 논리가 아니라 배트맨이나 조커 등은 모두 공생(共生)관계의 ‘정신병자’들이라는 전제이다. 하나 없이 둘 모두 존재할 수 없는 필연적 관계임을 암시한다. 그에 더해, 그 당시 레이건 정부에 대한 비난, 그리고 그 당시 원색 만화가 지니기에 좀 성인물적 요소들이 예나 지금 학창시절 무서운 수학 선생님처럼 존경과 위엄 그리고 은혜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 / The Dark Knight Strikes Again 2

저자: 프랭크 밀러
그림: 프랭크 밀러
칼라: 린 발리
텍스트: 토드 클라인

세미콜론
값 22,000원

2001년도에 출간된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은 프랭크 밀러의 최후 통첩이었다. 그간, 1978년 미국 만화에 데뷔한 이레 만화 검열 제도를 반대하고 만화변호기금에 적극 동참했으며 그가 쓴 책은 언제나 시대의 유령이 존재하였으며 만화의 정치성을 항상 주둔해온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9/11 지나고 11월에 출간된 이 시리즈는 현정부에 대한 맹비난이었다. 미국이 테러의 공포에 정신 차리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프랭크 밀러는 1986년에 은둔으로 사라진 배트맨을 다시 꺼내와 자신의 분노를 대변하게끔 했다. 만화지만, 자치 만평satire에 더 가깝다. 만화에 대한 만평이라면 자치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배트맨, 슈퍼맨, 다른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타이틀의 모습이 아니라 과장되고, 극치에 달하는 성격묘사가 바로 그런 느낌을 전달해준다. 그림 역시 이러한 풍자를 잘 묘사하고 있다. 후반에 가면 갈수록 캐릭터들의 생김새, 배경 등 모두 사이키델릭하게 변모되어 마지막에서도 배트맨의 마지막 한마디가 프랭크 밀러의 굴복하지 않는, 둘러대지 않는 자세를 대변한다. “I was sentimental -- back when I was old.늙었을 때 지나치게 감성적이었지.”

배트맨 킬링조크 / The Killing Joke

저자: 알렌 무어
그림: 브라이언 볼란드
칼라: 존 히긴스
텍스트: 리쳐드 스타킹스

세미콜론
값 12,000원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감독의 영화 다크 나이트Dark Knight는 무엇보다 배트맨과 조커의 대립구조가 중심 서사이다. 정의의 어두운 기사와 광기의 악의 화신간의 대결은 끊임 없이 진행되는 배트맨의 서사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1988년에 소개된 킬링조크는 이 대립구조를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든다. 이미 86년에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 프랭크 밀러가 배트맨을 정신 이상자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조커의 탄생을 그리는 과정에서 베트맨과 조커의 수렴점을 찾는다. 글을 맡은 알렌 무어는 원채 흐르는 시냇물처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 조커의 과거와 현재를 리듬있게 교차시키면서 결말에 배트맨과 조커가 서로 붙잡고 웃는 장면에서 이 둘 사이의 평행점을 명백히 강조한다. 그림을 맡은 브라이언 볼란드는 극현실주의 기법으로 이 광기의 서사를 그리는데, 원낙 인체나 배경 설정 구도에 해박한 작가라 배트맨과 조커 사이에 흐르는 광기를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정교하고 뛰어나다. 한가지 더 언급한다면, 88년도에 출판될 당시 존 히긴스의 채색 작업을 2008년도에 20주년판 내면서 브라이어 볼란드가 다시하면서 각광 받기 시작했다.

배트맨 이어원 / Batman: Year One

저자: 프랭크 밀러
그림: 데이빗 메주첼리
칼라: 리치몬드 루이스
텍스트: 토드 클라인

세미콜론
값 14,000원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와 <배트맨: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이 배트맨 캐릭터의 오메가, 즉 종말을 고했다면 <배트맨 이어원>은 배트맨의 알파이다. 그렇니까, 배트맨이 생겨나게된 이야기를 통해 프랭크 밀러가 이 슈퍼히어로의 신화를 완성한 것이다. 1987년 배트맨 시리즈 404-407호에 연제된 이 시리즈는 제목처럼 배트맨의 첫 일년, 그렇니까 첫돌을 그리고 있는 4부작이다. 범죄와 맞서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고담시로 돌아온 브루스 웨인은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한다. 육박전에 능하고 건물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뛰어넘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그 뭔가를 찾아내고 마침내 배트맨으로의 모습이 되는 과정이 이 시리즈의 포인트이다. 프랭크 밀러는 이때 이미 그의 느와르식 이야기 전개방식을 완성해 배트맨 이어원은 그의 색깔을 물씬 풍긴다. 단적이고, 미화되거나, 만연체의 군더더기 없이 투박하기까지 한 그의 이야기를 당시에 신인으로 각광 받고 있는 데이빗 메주첼리의 그림이 딱 어울린다. 더우기, 데이빗 메주첼리의 페이지 구성, 칸에서 칸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 및 각 칸에 잡히는 장면 구도들이 그야말로 심혈을 기울인 대작이라 할 수 있다. 2009년에 내 <아스테리오 폴립Asterios Polyp>이 실험적 구성 및 전개로 알려진 메주첼리의 야심작인데, 이미 이 책에서 그런 실험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스트월드 / Ghost World
아이스헤이번 / Ice Haven

저자: 다니엘 크라우스
그림: 다니엘 크라우스

세미콜론
고스트월드
값 8,000원
아이스헤이번
값 12,000원

빤스 입고 악당 무찌르는 슈퍼히어로는 없다. 대신, 미국 중산층의 타락과 권태, 획일화 되어가는 미국의 근교 동네suburbs의 사회상을 사춘기에 접어든 두 소녀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벽을 뚫고, 레이저 광선으로 폭발이나 파괴는 없지만, 이 두 소녀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따분한 일상을 불평하고 주위의 일어나는 일들을 삐딱하고 괴팍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재미는 있다. 소위 얼터너티브 만화가로 지칭되는 다니엘 클라우스는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평범하지 않은 서사를 돌출한다. 주로 생활고나 기근, 재난같은 억압보다 사회계층, 동배의 보이지 않는 아력, 기성 세대의 반항 그리고 조롱 등 내적인 고뇌가 전체 작업에 흐르는 커다란 주제이다. 고스트월드는 독자층에 보다 촛점을 맞춰 겨냥되었고, 아이스헤이븐은 한 페이지에 한 가지 이야기로 단편집을 구성하지만 읽어 나가다 보면 줄거리가 보인다. 곧, 데이빗 골드버그의 유괴를 다룬다. 그림은 단순 요약적으로 어쩌면 시니컬하게 묘사되는 등장인물의 내적 고민을 표현하는데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다고 볼 수 있겠다. 원색의 사용도얼른 보기에 친금감을 주지만 다소 부정적인 줄거리와 극적으로 대조를 이뤄 더욱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신시티 1: 하드굿바이 / Sin City 1: The Hard Goodbye

저자: 프랭크 밀러
그림: 프랭크 밀러

세미콜론
값 9,000원

느와르적 서술방식으로 알려진 프랭크 밀러가 아마 그의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씬시티는 오로지 흑과백으로 그림들이 표현되어 절대적으로 회색인 캐릭터와 배경과 대조를 이루어 시각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그 중 첫번째 시리즈인 <하드굿바이>는 그야말로 대표작이다. 마브Marv라는 싸움꾼이 우연히 골디Goldie라는 고급매춘을 만나 향락의 밤을 보내지만, 일어나보니 골디는 죽었고, 경찰이 들이닥친다. 주인공 마브는 윤리관, 양심 따위 신경 쓸 겨룰이 없다. 그는 오로지 자신을 모함한 자들 그리고 괴물 같은 자신에게 하룻밤을 선사한 골디의 죽음을 응징할 집념 밖에 없다. 혹시 영화를 보고 이 그래픽노블 보지 못했다면 크나큰 실수를 했다. 항상 그렇지만, 원작이 영화보다 나듯이 씬시티 하드굿바이는 고대로마 시대 원형 경기장에 피 묻은 창, 검, 사슬, 도끼를 들고 있는 거구의 검투사 몇 명에 둘러쌓인 기분을 들게 할 것이다. 그것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로닌 / RONIN

저자: 프랭크 밀러
그림: 프랭크 밀러
칼라: 린 발리
텍스트: 존 코스탄자

시공사
값 15,000원

1983-84년, 프랭크 밀러는 이제 막 시작하는 만화 작가였지만, 인정받고 앞으로 장대한 미래를 펼칠 인재로 각광 받고 있었다. 그는 이미 느와르적 서사를 슈퍼히어로 만화에 소개했고, 좀 더 거치른 영웅담이 일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로닌으로 일본 만화의 영향을 미국 만화에 주입시켰다. 6권으로 구성된 이 미니 시리즈는 악귀로부터 군주를 죽게한 사무라이가 사건사고로 먼 미래로 시간여행하게되는데, 거기서 환생한 악마와의 결투를 그리는 프랭크 밀러의 야심작이다. 내용도 그렇지만, 특히 로닌의 진가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뭐, <다크 나이트 리턴즈>, <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 >, <씬시티>, 그리고 <300>에서 나름의 스타일이 매번 바뀌지만 로닌은 아직 노련미 없는 조금 엉성하기도 하고 과하게 디테일에 집착하려는 젊은 야심이 돋보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험적인 건 틀림없다. 당시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일본 만화의 페이지 구성을 도용하며, 전투 장면들은 아예 표절했다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강하게 돋보인다. 장대한 스케일의 줄거리도 프랭크 밀러 특유의 정치적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는다. 먼 미래에 있는 지도세력은 국가 정치체제가 아니라 빅 비즈니스 즉 대기업들이다. 이들이 세계를 장악해 갈취하고 있어 전 인류는 속수무책으로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떠돌이 로닌이 이런 체제를 송두리째 흔들고 무너뜨리는데 프랭크 밀러의 정치적 성향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

프롬 헬 / From Hell

저자: 알렌 무어
그림: 에디 캠벨

시공사
값 28,000원

이미 경지에 오른 작가 알렌 무어는 왓치맨(1986), V 포 벤데타(1982-1985) 그리고 스왐프 씽Swamp Thing으로 거장대열에 올라 19세기 후반 런던을 공포에 떨게했던 매춘부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프롬헬From Hell을 통해 에디 캠벨과 함께 난외함의 경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간혹 작가나 아티스트가 주류를 벗어나 대중을 앞서게 되는데, 바로 프롬헬이 그런 징조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음모론이면서 추리극인 이 만화는 범인은 일찍이 밝혀지고, 영국 왕가와 관련된 동기까지 드러나는데, 오히려 당시의 시대상 및 런던의 타락을 그리는 쪽이 맞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각 인물의 성격묘사 보다 그들이 대변하는 군집들로(매춘부는 서민층을 범인 그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인습 등) 이해하는 편이 훨씬 수월한 이해를 줄것이라 생각한다. 그 당시 과학의 급격한 발전(결국 핵분열에 이르는), 반유대주의 및 히틀러의 등장, 사회주의의 대두 등 19세기의 골이타분한 시대상을 살해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시대극이라 할 수 있다. 아닌게 아니라, 면밀히 프롬헬을 읽어보면 칼 막스, 윌리엄 모리스, 오스카 와일드, 요셉 메릭 등 잭더리퍼가 살할 당시 런던에 있었던 거의 모든 인사를 등장시킨다. 이는 후에 집필할 그의 또 다른 야심작 리스오브엑스트러오디네리 젠틀맨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의 습작으로 볼 수도 있다.

J.L.A.: 탄생의 비밀 / J.L.A.: Secret Origins
J.L.A.: 자유와 정의 / J.L.A.: Liberty and Justice

저자: 폴 디니
그림: 알렉스 로스

시공사
값 8,000원
값 12,000원

이 두 책은 더 커다란 시리즈인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슈퍼히어로The World’s Greatest Superheroes>의 마지막 두 권이다. 이는 작가인 폴디니와 알렉스 로스가 공동으로 제작한 킹덤컴Kingdom Come의 성공에 힘입어, 알렉스 로스의 극현실주의 기법으로 보다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아름답게 작업하는 알렉스 로스는 통상적인 잉크에 채색하는 기법보다 붓으로 그리는 슈퍼히어로들은 그리스 석상처럼 인체해부학적으로 완벽하며 구도 또한 역동적이어서 페이지마다 액자에 걸어도 될 정도로 아름답다. J.L.A.: 탄생의 비밀은 이 수퍼 히어로들의 탄생배경을 한 펼친면에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J.L.A.: 자유와 정의는 팀으로 구성된 슈퍼히어로들이 대재앙을 막아내는 줄거리이다. 커다란 판형 그리고 알렉스 로스의 시원한 그림들이 다소 뻔한 줄거리를 눈감아줄 정도로 소장 가치 있는 책들이다.

03.
토드 클라인 500장 한정본 만화 레터링 포스터 5점

Alphabets of Desire 글: 알렌무어 Alan Moore, 레터링 및 그림:토드 클라인 Todd Klein
Before You Read This 글: 닐게이먼 Neil Gaiman, 레터링 및 그림:토드 클라인 Todd Klein
Comic Book Dreams 그림: 알렉스 로스 Alex Ross, 글 및 레터링: 토드 클라인 Todd Klein
Drawing the Sword 그림: J H 윌리엄스 3세 JH Williams III, 글 및 레터링: 토드 클라인 Todd Klein
Each Beast at the Feast 그림: 마크 버킹험 Mark Buckingham, 글 및 레터링: 토드 클라인 Todd Kl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