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색스: 나의 생애
Oliver Sacks 1933.07.09~2015.08.30

알마출판사

2016.08.17 ~ 09.18

한쪽 다리로 서고 편두통을 앓고 색을 잃고 화성에서 깨어나 모자를 생각한 올리버 색스, 당신을 추억합니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의사이자 작가, 올리버 색스. 그가 지구라는 행성을 떠난 지도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그가 남긴 감동적인 글과 따뜻한 마음씨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립니다.

이 전시회는 세상에 다시없을 그를 추억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올리버 색스_나의 생애 주기율표

“열 살에 런던에 돌아온 뒤에는 원소들과 주기율표가 친구였다”는 올리버 색스. 그는 책상에 금속과 광물을 두고 힘들 때마다 ‘영원의 상징’을 들여다보곤 했다. 올리버 색스의 특별한 저서들을 골라 그의 ‘생애 주기율표’ 속에 녹였다.


01 편두통
첫 번째 책을 발표하다

11 뮤지코필리아
작가로서 완숙기에 들어선 올리버 색스의 11번째 책

15 고맙습니다(일반판)
2015년, 그가 세상을 떠났다

40 깨어남
40세에 발표해 문학적으로 인정을 받다

79 고맙습니다 스페셜Ⅱ
올리버 색스의 7월 9일 생일을 기념해 발간

83 고맙습니다 스페셜Ⅰ
올리버 색스에게 마지막 희망을 주었던 83번 원소

118 온 더 무브
올리버 색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책




큰지네고사리
이소영 / 식물세밀화가

올리버 색스의 《오악사카 저널》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양치식물 ‘큰지네고사리’. 올리버 색스 박사가 식물 탐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면, 이 식물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그렸다.



올리버 색스의 책상

평생 천 권이 넘는 일기장을 쓰고 기록했던 올리버 색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집필에 매진했던 그의 모습을 추억하며, 그의 가장 소중한 공간이었을 책상의 모습을 상상해 구현해보았다. 항상 주변에 놓고 들여다보았던 작은 암석들, 그가 좋아하는 양치식물, 그리고 그의 소중한 저서들을 함께 배치했다.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신경병 환자의 뇌를 탐구했던 올리버 색스,
그의 소중한 책들에 저마다 집을 지어주고 싶습니다.
그는 의사이기 이전에 한 명의 뜨거운 인간이었으며,
밤마다 도로를 질주했던 모터사이클 마니아,
수만 년의 세월을 간직한 양치식물 애호가,
그리고 원소와 광물에 매혹된 주기율표의 친구였습니다.
수많은 정체성으로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그를 추억하며
호기심과 열정 가득했던 그의 책상을 엿봅니다.”

참여작가: 김태헌(모터바이크 조형물), 김현정(모노타입 판화, <따뜻한 돌> <물속에서 돌을 옮기는 여자>), 이부록(책장 조형), 이상홍(뇌 조형물)



올리버 색스 타계 1주기
헌정 특별판

깨어남
김중만 사진Ⅹ유진목 헌시

《깨어남》은 뇌염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서, 일반적인 의미의 문학이 아니다. 그럼에도 영국의 문단 권위자 5인이 ‘올해의 책’으로 꼽았고, 권위 있는 호손든 상을 수상했다. 유진목 시인은 마치 동질적 삶의 연인이라도 발견한 듯 속삭인다. “당신을 붙잡을 때도/ 당신을 외면할 때도// 똑같이 사랑했던 날들// 그리하여 우리가 얼마나 오래전에 시작되었는지를”


뮤지코필리아
김중만 사진Ⅹ황인찬 헌시

《뮤지코필리아》는 올리버 색스가 2007년 발표한 작품으로 뇌와 음악에 관한 기이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그의 주특기인 병례사적 서술이 완숙기에 오른 텍스트로 평가된다. 올리버 색스는 안타깝게도 이 작품을 쓴 이후 채 2년이 안 되어 안구암으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다. 황인찬 시인은 작품 〈사랑과 자비〉에서 계절의 풍경을 대비시키며 사랑과 이별의 정서를 쓸쓸하게 노래한다. 이 시를 통해 완숙기의 경이로웠던 올리버 색스를 추억하는 동시에, 그 없는 세상의 허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편두통
김중만 사진Ⅹ박연준 헌시

《편두통》은 올리버 색스가 37세에 발표한 첫 번째 책으로 그의 작가로서의 시작을 알린 책이다. 사실 그는 34세 때 2주 만에 이 책 초고를 탈고했으나, 당시 클리닉 원장이 시샘하여 책 출간을 막았다. 그러나 올리버 색스에게는 학문적인 진리와 더 많은 환자의 치료가 우선이었고, 결국 그는 해고당하고 만다. 책 출간을 택한 것이다. 《편두통》에 수록된 박연준 시인의 헌시〈완전하지 않은 것들이 달리는 고속도로〉는 올리버 색스의 이런 면모를 포착해낸다. “진리에 앞선 홀림,/ 이 과도한 사랑// 빛은 흔들리고 부서질 때 아름다움을/ 모든 치유의 열쇠는 사랑임을/ 주워요, 당신의 종이 위에서”.



고맙습니다 (일반판)
지난해 8월 30일 여든두 살로 세상을 떠난 올리버 색스가 죽음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던 에세이 네 편을 엮은 책이다. 그가 마지막 순간 남긴 문장들 속에는 삶에 대한 따뜻한 감사로 가득하다. 인간이 자연스레 나이 든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결국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해 놀랍도록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문장과 문단에서 느껴지는 올리버 색스의 목소리는 덤덤하고 부드러우며, 나지막하다.


고맙습니다 (스페셜 에디션 1)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고맙습니다》를 500부 한정판으로 특별 출간했다. 일반판이 번역 텍스트에 집중했다면, 스페셜 에디션에는 원서의 영문 텍스트와 미술작가 이부록이 올리버 색스로부터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대표작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모자를 비롯해 《올리버 색스의 오악사카 저널》에 등장하는 양치류 식물, 그리고 끊임없이 올리버 색스가 애정했던 원소(83번 비스무트) 등 다양한 이미지 조각들이 올리버 색스를 향한 팔레트 위에서 따뜻한 색감으로 어우러졌다.


고맙습니다 (스페셜 에디션 2)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첫 번째 스페셜 한정판이 모두 판매된 후, 알마 출판사는 두 번째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7월 9일 작가의 생일을 맞아 역시 500부의 한정 수량으로 제작되었으며, 박시하 시인의 시와 새로운 일러스트 등 작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판형에서는 특별한 재질의 표지에 독자들이 가장 많이 공감했던 구절을 전면 박 작업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스페셜 에디션은 총 세 가지 버전이 예정되어 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개정판)
올리버 색스의 대표작,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현대의 고전. 이 책은 30년 넘게 전 세계 독자들에게 폭 넓은 사랑을 받으며 그를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이한 환자들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독특한 임상 기록은, 인간 뇌에 관한 현대 의학의 이해를 바꾸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의학적‧문학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개정판은 World Illustration Awards 2016을 수상한 이정호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되어 올리버 색스의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준다.